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LIV골프에 대한 입장을 바꾼 듯하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LIV골프에 합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비난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LIV골프에 진출한 선수들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나나 타이거 우즈 같은 생각이 아니라는 걸 이제 깨달아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스포츠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프로로 전향했다는 걸 2년 동안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PGA투어에서 LIV골프를 맹비난하는 선봉장에 섰다. 2022년 한창 PGA투어와 LIV골프가 다툴 시기에 “LIV골프가 내일 떠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그렉 노먼 LIV골프 최고경영자(CEO)보다 1승 더해 의미가 있다”고 날 선 비난을 한 적 있다.
이후 그의 발언이 계속 화제가 되자, 골프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PGA투어를 지지했고, 우즈와 LIV골프에 대적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 리그를 창설하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이해한다”고 얘기한 것은 큰 변화다.
매킬로이는 “LIV골프와의 싸움에서 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LIV골프도 스포츠의 일부라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경쟁은 골프를 전반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LIV골프와 오일 머니로 경쟁하는 PGA투어는 지속 불가능하다. 돈으로 승부하면 이길 수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현재 분열이 곧 멈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PGA투어는 지난해 LIV골프와 손을 잡기로 협의했다. DP월드투어까지 합류한 새로운 회사를 세워 합병하기로 했다.
이 협의는 지난해까지 세부 논의를 마무리짓기로 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협상은 생산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