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기술이 모여 태산을 완성한 신상 드라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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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기술이 모여 태산을 완성한 신상 드라이버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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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테일러메이드 Qi10 
테일러메이드는 높은 관용성을 만드는 드라이버를 완성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티타늄 페이스보다 가벼운 카본 페이스를 사용하고, 크라운의 카본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 것도 관용성과 비거리를 동시에 높인 드라이버를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테일러메이드는 몇 년 동안의 빌드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 결과물이 바로 관성모멘트(MOI) 10000을 달성한 Qi10이다.

2. 미즈노 ST-MAX 230
관성모멘트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관용성을 향상시킨 미즈노 ST-MAX 230은 뉴 코어테크 페이스를 탑재해 페이스 주변부의 반발력까지 높였다. 또 코어테크 체임버 기술도 진화했는데, 퀵 스위치가 내부까지 확장되고 이이언 코어와 TPU를 페이스 센터에 가깝게 설계함으로써 더 높은 볼 스피드를 만들어낸다. 또 ST-Z 230보다 솔의 카본 면적이 40% 확대되었으며, 절감한 무게는 헤드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무려 49g에 달하는 백 웨이트로 관용성을 최대로 높였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장비 의존도가 높다. 그 때문에 클럽 제조사는 장비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신제품을 출시한다.

1년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들을 보며 골퍼들은 신제품이 전작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짧은 시간에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지금 출시된 제품들은 단순히 1년 만에 뚝딱 개발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조사들은 클럽 성능 향상 목표를 정하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처음에는 소재를 변경할 수도 있고, 그다음 해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할 수도 있다. 또 AI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해마다 조금씩 개선을 거치고 나면 몇 년 후에는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드라이버가 출시된 지 3년 이상 지났다면 최신 드라이버와 10% 넘는 성능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클럽 제조사들은 1년에 2~5% 정도의 성능 향상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년 전 출시된 비교적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골퍼에게는 올해 출시된 신상 드라이버가 혁신적인 성능 개선 드라이버는 아닐지 모르지만,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연식이 좀 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골퍼라면 신상 드라이버로 혁신적인 변화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게 바로 우리가 신상 드라이버를 테스트해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골프처럼 어려운 스포츠에서 장비의 도움을 바라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3. 코브라 다크 스피드 X
획기적인 공기역학적 형태를 갖춘 코브라 다크 스피드 X 드라이버는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빠른 헤드 스피드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 페이스 아래에 위치한 파워 브리지를 더 낮고 페이스 가까운 곳에 배치해 에너지 전달을 높였다. 페이스 기술도 향상되었다. 10% 더 커진 파워쉘 L컵 페이스는 볼 스피드를 높이고, AI가 설계한 HOT 페이스는 클럽 페이스 전체에 탄력을 높여 빗맞은 샷의 효율을 높이고 낮은 스핀을 제공한다.

4. PRGR 슈퍼 에그
비거리가 부족해 골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골퍼들을 위해 탄생한 비공인 고반발 클럽인 PRGR 슈퍼 에그 드라이버는 전작보다 헤드 사이즈를 키워 500cc의 헤드 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작보다 헤드 무게를 9g 경량화했다. 또 업계 유일의 냉간 굽힘 가공으로 만들어진 U컵 페이스는 고반발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 빗맞은 샷에도 더 긴 비거리를 만든다.
5.젝시오 13 
가벼운 스윙으로도 최대의 비거리를 보이며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해 듣기 좋은 타구음까지 장착한 젝시오가 다시 한번 진화했다. 젝시오 13은 최적화된 토와 힐 사이드 강성 설계로 헤드 프레임에서 에너지를 응축해 볼 스피드를 높인다.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했는데, 더블 액티브 윙을 활용해 다운스윙 시 유발되는 타점 불균형을 감소시켰다.

6.핑 G430 10k
2024년 드라이버 시장의 키워드는 바로 관용성 향상이다. 핑 G430 10k는 헤드 체적은 460cc로 제작되면서도 USGA가 허용하는 선에서 힐-토, 프런트-백의 MOI 수치를 극대화해 10000 MOI를 가진 드라이버를 완성했다. G430 LST 모델에 사용한 카본 플라이랩 크라운을 적용해 무게중심을 낮추면서 동시에 타구음도 가다듬었다.

7.캘러웨이 패러다임 Ai SMOKE 
골프 산업의 Ai 기술 선두 주자인 캘러웨이는 정교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지닌 ‘Ai 스마트 페이스(Smart Face)’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페이스는 슈퍼컴퓨터가 실제 골퍼의 스윙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년간의 머신러닝을 통해 페이스 전체가 스위트 스폿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곧 정타를 벗어난 샷에서도 페이스가 미세하게 반응한다는 의미이며, 단순히 볼 스피드의 증대로 인한 비거리 향상만이 아니라 관용성을 높이는 결과까지 보여준다. 

사진_이종수(49비주얼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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