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으로 발전될 골프계를 꿈꾼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부터 열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출전에 앞서 “궁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우리 투어의 일부이자 우리 상품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발목 부상으로 중도 기권한 우즈는 이후 PGA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만 집중했다. 그렇다고 아예 골프계와 등진 것도 아니다. 8월 PGA투어 정책위원회 6번째 이사를 맡아 행정 업무에 힘을 실었다.
선수 이사 6명 중 한 명인 우즈는 PGA투어와 LIV골프 병합에서 선수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즈는 당시 “선수들에게 말도 없이 PGA투어가 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에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선수들의 참여가 배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PGA투어와 LIV골프 협상이 올바르게 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 이사로서 PGA투어와 LIV골프 합병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말에 우즈는 “PIF가 제시한 금액과 우리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같다. 우리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더 나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우즈는 선수로서의 본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보다는 분위기가 좋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이전 대회에서 보였던 모습보다 다리도 덜 절뚝이고 수요일에는 프로암에도 나섰다”고 전했다.
또 이번 대회에 앞서 테일러메이드와 제작한 ‘선데이 레드’ 라인을 발표했다. 혼자 9홀 플레이로 연습 라운드를 하는 등 대회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한 그는 이번에도 ‘우승’을 외쳤다.
우즈는 16일부터 열릴 대회 1~2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와 한 조에서 플레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