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9)은 여전히 싱가포르에서 강하다.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23년에 이곳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대회 최초로 3연패를 노렸다. 대기록 달성은 놓쳤지만, 톱10에 들며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갔다.
지난해 2승을 거둬 LPGA투어 통산 15승을 맞춘 고진영은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태국에서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며 올해도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이미향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작성했다. 이미향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니시무라 유나(일본)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미향은 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14년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2017년 에버딘에셋매니지먼트레이디스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해 21개 대회에서 한 차례만 톱10에 들었던 이미향이 올해는 3승째를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영과 최혜진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 전인지와 유해란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5위.
우승은 해나 그린(호주)이 차지했다. 그린은 후반 16~18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해냈다. 지난해 JM이글L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그는 1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지난주부터 아시아 스윙을 진행 중인 LPGA투어는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으로 향한다. 지안레이스블루베이골프클럽에서 블루베이LPGA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