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미국)이 ‘천재’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앤서니 김은 10일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골프 홍콩(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3오버파로 50위에 그쳤지만, 복귀한 지 두 번째 대회에서 5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홍콩 대회에서 퍼팅 부문은 1위를 할 만큼 퍼팅이 빼어났다.
오랜만에 나서는 경쟁 무대에도 앤서니 김은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이날 최종 라운드 11~13번홀에서는 세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기도 했다.
앤서니 김은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적할 만한 상대로 손꼽힐 정도로 기대주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거머쥐었고 한때 세계 랭킹 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을 끝으로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12년 만에 LIV골프에서 복귀했다.
그는 “두 달 동안 준비했던 걸 계속했다. 분명히 경기 감각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연습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게 힘들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시간 문제다”고 전했다.
이어 “퍼트가 정말 잘 됐다.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인을 잘 봐서 내 판단을 믿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몇 주 동안 내가 하고 있는 진전과 자신감에 만족한다”는 앤서니 김은 “다시 응원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할 뿐이다. LIV골프가 나를 이끌었다. 선수들과 캐디 등 모두가 내가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자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마카오에서 뛸 예정이다. LIV골프와 인터내셔널시리즈마카오는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