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과 김효주가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의 한을 풀 수 있을까.
고진영과 김효주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과 김효주가 셰브론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컷 탈락한 것. 이 대회 컷 기준은 2오버파였고, 고진영은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했다. 한 타 때문에 탈락. 김효주는 8오버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은 게 치명타였다.
고진영은 오랜만에 나선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아시안스윙에서 혼다LPGA타일랜드,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4개 대회를 건너뛴 고진영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김효주는 LPGA투어에서도 꾸준한 선수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평균타수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올해도 컷 탈락 한 번 없이 대회를 치렀는데, 하필 메이저 대회에서 미끄러졌다. 셰브론챔피언십 전 김효주가 컷 탈락한 마지막 대회는 2022년 9월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이었다.
둘은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다시 JM이글LA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나선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고진영은 26일 찰리 헐(잉글랜드), 메건 캉(미국)과 1번홀에서 플레이한다. 캉은 지난해 8월 고진영과 CPKC여자오픈에서 연장전을 치러 우승한 바 있다. 김효주는 에인절 인(미국), 마야 스타크(스웨덴)와 10번홀에서 출발한다.
김효주는 LPGA투어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진짜 잘하고 싶다. 올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잘 안 돼서 아쉽다. 이번 주부터는 잘 끌어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고진영과 김효주 외에도 김세영과 유해란, 최혜진, 이정은, 이미향,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양희영 등 한국 선수 19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