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CJ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김성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크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9위까지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던 그는 2라운드에서 순위를 44계단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인 제이크 냅(미국)을 4타 차까지 추격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빼어나다. 이날 김성현은 그린 적중률 72.22%, 스크램블링 70%, 평균 퍼팅 수 1.62개를 기록했다. 이득타수로 계산하면 전체 9위(5.403), 퍼팅 이득타수는 3위(4.975)에 달한다.
전반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성현은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후반 2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홀에 약 3.5m 부근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4~5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에 성공한 김성현은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또 기록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성현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PGA투어에 진출했다. 2023년 9월 포티넷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4월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달성한 공동 14위다.
그는 “결과적으로 순조롭게 잘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샷도 괜찮아지고 있고 퍼팅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오늘 라운드 잘 마무리했다”고 떠올렸다.
컨디션이 괜찮았던 덕분에 ‘노 보기’로 2라운드를 끝낸 김성현은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랐다.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쳐서 원하는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대회 스폰서 자체가 CJ이기도 해서 한국적인 느낌이 크게 와닿는다. 특히 클럽 하우스 음식도 너무 마음에 들고 맛있다. 댈러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 중 한군데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플레이 하고 있다”면서 첫 승을 향한 선전을 약속했다.
김시우와 안병훈, 이경훈은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3위, 노승열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