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 선수의 꿈도 파리에 있다.
로즈 장(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몽클레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로즈 장은 2위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2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었던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했던 로즈 장은 약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로즈 장은 “오늘은 롤러코스터 같았다”면서 “삭스트룀이 탄탄한 플레이를 했다. 그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홀에서 퍼팅할 때는 몸이 떨렸지만 ‘들어가지 않아도 연장전에 가면 된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카스오픈 이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결과를 생각하니 지치고 압박감도 생겼다. 결과 중심으로 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됐다. 그래도 1년 동안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스스로 노력할 수 있어야 하고 이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22위인 로즈 장은 이번 우승으로 인해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선수 중에서는 7번째로 랭킹이 높은데, 이번 우승으로 나오는 세계 랭킹 결과에 따라 파리올림픽 출전도 바라볼 수 있다.
장은 “올해 내가 올림픽 영역에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올림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5살 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올림픽에 다가가는 게 확실한 목표였다”면서 올림픽 진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 김세영도 공동 12위, 신지은과 임진희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