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에도 경기력 여전…셰플러, 2R 공동 4위 “머리 빙빙 도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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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포’에도 경기력 여전…셰플러, 2R 공동 4위 “머리 빙빙 도는 기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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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라운드 전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무사히 대회에는 나섰고 경기력에는 문제 없었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3타 차.

대회 2라운드 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지만, 경기력에는 큰 문제 없었다. 이날 셰플러는 전체 이득타수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 10~12번홀에서 버디, 보기, 버디를 기록한 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전반서 2타를 줄인 셰플러는 후반 2번홀(파4)과 4번홀(파4), 7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다.이후 셰플러는 구금됐고 2라운드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경 풀려난 셰플러는 경기장에 돌아와 2라운드를 치렀다.

스코티 셰플러 머그 샷.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스코티 셰플러 머그 샷.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캡처

셰플러는 2라운드 전 대회장 입구에서 루이빌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을 목격한 제프 달링턴 ESPN 기자에 따르면, 대회를 앞둔 새벽 한 남성이 대회 셔틀버스와 충돌해 사망하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셰플러는 경찰관의 멈춤 지시에도 약 20m를 달렸다. 발할라골프클럽 입구에 들어선 뒤 차를 멈추고 창문을 내리자, 경찰이 셰플러를 끌어내 체포했다.

이후 셰플러는 구금됐고 2라운드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경 풀려난 셰플러는 경기장에 돌아와 2라운드를 치렀다.

셰플러는 2라운드 후 “먼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아직도 머릿속이 빙빙 도는 것 같다. 구금된 후 스트레칭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장에 와서 루틴을 시작하고 심장박동수를 낮추려고 노력했다. 다시 나가서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큰 오해가 있었다. 나는 준비 운동 시간에 맞춰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골프장에 오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면서 “다시 돌아와 플레이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럴 수 있었다. 로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가 마치지 않은 가운데 잰더 쇼플리(미국)가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가운데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위(11언더파 131타),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10언더파 132타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이븐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9위. 김성현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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