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타의 벽을 깨기 위해서는 스윙의 일관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 열네 번의 드라이버 샷 중 열두 번은 페어웨이에 적중시킬 수 있어야 하며, 아이언 샷도 그린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일관성이 높은 큰 근육을 사용해 스윙을 하기보다는 손과 팔 등 작은 근육을 사용해 클럽을 휘두르는 것에 익숙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근육을 사용해 스윙하는 골퍼 중 운동신경이 뛰어난 경우도 많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골퍼들은 손목의 릴리스 타이밍을 절묘하게 이용해 볼을 똑바로 보내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나 작은 근육을 사용해 스윙하다 보면 컨디션에 따라 스윙의 일관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팔 위주로 백스윙을 하다 보면 체중이 충분히 이동되지 않거나 백스윙 톱에서 팔과 몸의 간격이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오류 동작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큰 근육을 사용하는 스윙을 익히는 것이 낮은 스코어를 만드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
◆두 단계 연습법
몸통 스윙을 익히기 위해 두 단계의 연습법을 추천한다. 첫 번째 단계는 양팔로 어깨를 감싼 상태에서 몸을 회전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척추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등이 타깃 방향을 바라보도록 충분히 회전하는 것이다.
백스윙 때의 몸통 꼬임을 만들었다면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꽉 잡아 저항을 느끼면서 체중을 타깃 방향으로 밀어내자. 이때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는 느낌이 들어야 제대로 된 동작을 만든 것이다. 다운스윙 때의 몸통 동작을 만들었다면 가슴이 타깃 방향을 바라볼 때까지 상체와 하체를 강하게 회전하자.
다음 단계는 양팔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맨손 스윙을 하는 것이다. 어드레스 자세를 만든 상태에서 팔은 지면을 향해 늘어뜨리고 백스윙과 다운스윙 동작을 만들어보자. 이때 팔과 겨드랑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큰 백스윙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팔이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는 손가락의 물기를 바닥에 털어내는 느낌 또는 손끝에 피가 쏠리는 느낌을 상상하면 임팩트 구간에서의 가속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지금 설명한 두 가지 연습법을 꾸준히 활용하면 헐거워진 스윙이 견고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관성이 높은 몸통 스윙으로 70대 스코어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레슨_고덕호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베스트 교습가
사진_이종수(49비주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