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여전히 ‘독주 체제’…“골프 쉽냐고? 어렵기 때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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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여전히 ‘독주 체제’…“골프 쉽냐고? 어렵기 때문에 좋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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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독주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셰플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

샷 감이 날카로웠다. 이날 셰플러는 티 샷 이득타수 7위(1.209), 전체 이득타수 2위(5.219)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1.43%, 그린 적중률 역시 72.22%로 공동 2위였다.

전반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셰플러는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샷이 살짝 흔들리며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셰플러는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투 온을 해낸 그는 세컨드 샷을 홀에 약 2.7m 부근에 붙여 이글을 적어냈다. 마지막 홀에서도 티 샷이 벙커로 향했지만, 깔끔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에서 약 3.5m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셰플러는 “바람이 꽤 많이 불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실행하려고 노력했다. 이 골프 코스는 바람이 불면 꽤 어렵다. 나무가 많아서 막힐 때도 있고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바람이 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도 시그니처 대회로 중요하지만, 다음 주에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열린다. 셰플러는 “다른 대회와 다르게 준비하는 건 없다”면서 “대회 기간에는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플레이한다. 다음 대회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도 물오른 경기 감각을 뽐내며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셰플러다. 이번 시즌에만 4승째를 기록 중이다. 

 

셰플러는 ‘지금 골프가 쉽냐’는 질문에 “아니다. 쉽다는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내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게임이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최고의 골프 코스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쉬운지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을 하기 위해 여기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1위, 안병훈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20위, 김주형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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