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가려진 3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박민지, 위기 극복한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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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가려진 3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박민지, 위기 극복한 ‘대업’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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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최초’ 대기록. 박민지는 4년 동안 열린 12라운드 중에서 10라운드를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배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올해까지 4년 내내 정상을 지배했다. 이 우승으로 KLPGA투어 단일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최초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국 여자 골프 역사상 한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故구옥희와 강수연, 김해림, 박세리, 박민지가 기록했던 단일 대회 3연패가 최다 연승 기록이었는데, 박민지가 이를 갈아치웠다.

4연패에 이어 주목해볼 점은 ‘3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박민지는 2021년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설해원으로 대회 코스를 옮기고 나서는 3년 연속 9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다. 특히 2022년에는 대회 사흘 동안 단독 선두였다. 지난해에는 1라운드에서 6명이나 공동 선두를 형성했으나 결국 박민지가 연장전에서 이예원을 이글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지켰다.

박민지는 올해 위기 속에서 정상을 지켰다. 삼차신경통을 앓으며 제 컨디션이 아닌 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올해 제대로 뛸 만한 대회가 몇 개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민지 천하’를 함께했던 캐디에게도 작별을 고했을 정도다.

그는 “밖에 나가질 못했다. 나는 신경통이 머리로 왔는데 겨울에 바람이 불면 칼로 찌르는 것처럼 통증이 와서 집에만 있었다. 부끄럽지만 샤워도 제대로 못했다”고 털어놨다. 남들은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봄에도 패딩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몸을 둘둘 감고 다녔다. “앞으로는 골프를 하지 못하겠구나, 밖에 나갈 수도 없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계속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끊임없이 치료를 받고 생활을 바꿔가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뒤늦게 나선 KLPGA투어에서 5월부터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교촌1991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더니 E1채리티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KLPGA투어 통산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고,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도 단독 6위를 기록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대회 4연패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상황. 박민지는 평소 잘 자던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이번 주가 유독 긴 것 같다”고 했다. 54홀 규모인 사흘짜리 대회지만, 정신적인 압박은 어느 때보다 컸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 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었다. 예전에는 자신감도 넘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되니까 ‘잘될 거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 첫 승에 도전하는 사람처럼 떨렸다. 10번홀까지만 해도 ‘챔피언 조 앞 조였으면 좋았을 걸’ 싶었다. 근데 11번홀부터 잘 풀려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제 목표는 20승이다. 박민지는 “퍼터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 같다. 올해 안에는 꼭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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