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는 7타 차로 다소 타수 차이는 있지만 최종 라운드도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톱10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김주형은 6월 초 열린 RBC캐네디언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처음으로 시즌 톱10을 기록했다. US오픈에서도 톱10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로 마쳤다.
그는 “초반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정도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실수를 한 건 아니라 생각했다. US오픈에서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그래서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2년 연속 US오픈에서 톱10을 기록할 기세다. 김주형은 “집중해서 어렵게 파를 만들어내면 확실히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대회다. 다른 대회보다 2타 정도 더 잘한 느낌이 든다. 파를 하면 버디 두 개를 한 기분이다. 오늘 1오버파를 쳤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 성적으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를 남겨둔 그는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현재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기 전략에서 벗어나면,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다. 내일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전략에 집중하면서 인내를 갖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에 이어 김시우가 이날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7오버파로 공동 47위, 김성현은 이날 83타를 치며 중간 합계 14오버파로 공동 72위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디섐보가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디섐보를 3타 차로 추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