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영건 최승빈이 샷 감을 되찾고 정상을 노린다.
최승빈은 27일 인천 클럽72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with클럽72(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승빈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16번홀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후반에는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낚더니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 특히 올해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4월 KGPA파운더스컵with한맥CC 이후 처음이다.
이번 상반기는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최승빈은 “작년 하반기부터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올해 전지훈련에서 문제점을 많이 찾았고 상반기 때 이것저것 많이 시도했다. 그게 이제야 조금씩 잡혀가고 있고, 결과로도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윙적으로 안 되는 부분, 고민되는 부분에 변화를 주고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스윙 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감대로 잘 되는 날에는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그렇지 않으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말 그대로 그날 감에 따라 들쑥날쑥했다.
최승빈은 “오늘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샷이 잘 나왔다. 아무래도 샷이 안 되기 시작하면 경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샷이 안 되는 것에 더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제 샷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하니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더 집중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출발은 좋다. 이제 최승빈은 이 감을 대회 최종 라운드까지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최승빈은 “우승 기회가 있다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1라운드를 잘해서 좋다. 내가 생각하는 이 좋은 감을 대회 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