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가 2년 만에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 탈환을 노린다.
김수지는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마다솜, 윤이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2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선두에 3타 차인 공동 8위로 출발한 김수지는 후반부터 본격적인 추격을 알렸다. 전반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수지는 후반서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3번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1.3m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수지는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수지는 “굉장히 힘든 하루였는데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돼서 좋은 성적으로 마친 점은 만족한다”면서 “전반적으로 게임을 잘 풀어갔다. 3일 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초반에는 바람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오늘 어느 정도 바람에 맞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작년에도 챔피언 조로 플레이했는데 아쉽게 마무리했다. 올해도 우승 욕심이 나서 의욕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과 시즌 4승째를 노리는 박지영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박현경과 박보겸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 성유진과 박주영, 노승희, 이민지(호주)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8위에 안착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