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이 형은 쇼트게임이 참 좋잖아요.”
박상현은 24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배용준, 임성재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한 박상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도 쟁쟁한 후배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 K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와 장유빈 등을 제외하고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김주형, 안병훈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이번에는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하는 만큼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 코리아챔피언십 때도 그렇고 제네시스챔피언십도 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즐겨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베테랑 박상현은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강했다. 지난해 코리아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20년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2021년에는 공동 16위, 2022년에는 공동 24위를 기록하는 등 다른 때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는 국내 골프 코스 중에서는 난코스로 손꼽힌다. 박상현은 젊은 후배들에 비해 비거리가 많이 나가진 않아도 정교함으로 승부한다.
전날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안병훈은 “상현이 형이 쇼트게임이 좋지 않나. 이곳의 그린은 거북이 등껍질 같다. 많이 흐르는 그린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는 어프로치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박상현이) 어프로치를 잘하면서 퍼팅도 잘하니까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상현은 “나도 왜 이 코스와 잘 맞는지 모르겠다”고 웃더니 “최대한 퍼터로 승부해서 한 라운드당 24~25개 정도로 퍼트 수를 맞춰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