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정이 약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6승째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2일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김수지와 1타 차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6승째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은 2년 전인 2022년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차지했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루키 시즌에만 3승을 거머쥐며 단숨에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조아연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는 못했으나 2021년 국민쉼터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퀸이 되긴 했으나 좀처럼 예전 컨디션을 찾기 힘들었다. 2년 동안 우승이 없는 임희정은 ‘득도’하는 마음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예전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훈련은 물론 운동에도 전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가장 자신 있는 코스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역대 엘리시안제주컨트리클럽에서 평균 타수(69.83타·12라운드)가 가장 낮다.
기상 악화로 인해 오전 11시30분에 전 홀 샷건으로 시작된 2라운드에서 임희정은 첫 번째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번홀(파5)과 3번홀(파3),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임희정은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기분 좋게 마쳤다.
‘가을 여왕’ 김수지가 11언더파 133타로 2위, 마다솜은 10언더파 134타로 3위에 올랐다. 문정민과 배소현이 9언더파 135타로 뒤를 이었다. 박현경은 8언더파 136타로 안선주, 한진선, 황정미, 노승희 등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