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처음에 잘못 배우거나 알게 되면 이를 다시 고치기란 쉽지 않다. 두고두고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알고 익히길 바란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잘못 알고 있을 법한 7가지 질문에 대한 GD 인스트럭터들의 명쾌한 답변.
Q. 퍼팅할 때는 손목을 사용하면 안 된다?
NO!
▶ 쇼트 퍼팅은 정확해야 해서 그립을 강하게 잡되 손목을 쓰면 안 된다. 하지만 롱 퍼팅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움직여도 괜찮다. 그래야 거리감을 맞추는 게 쉬워진다. 억지로 손목을 고정하면 경직되어 적절한 거리감을 살려내지 못한다. _이정원
Q. 왼팔을 펴라?
YES!
▶ 톱스윙에서 왼팔은 지지대 역할을 한다. 어드레스 때부터 왼팔을 곧게 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팔을 편 것과 경직된 건 다르다. 팔을 펴기 위해 너무 힘을 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몸이 굳으며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진다. 왼팔이 펴지는 정도는 걸어 다닐 때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린 느낌(약간 구부러진 느낌)을 말한다. 따라서 톱에서 큰 아크를 만들기 위해 팔에 힘을 주었다면 느슨하게 늘어뜨리고 그립 끝을 명치에서 멀리 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최대한의 아크를 만들 수 있다. _조민준
Q.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
NO!
▶ 골프에 막 입문했을 땐 머리를 최대한 잡아놓고 볼을 정확히 맞히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하프스윙까지 진행되었고 볼을 맞히는 것이 숙달됐다면 머리를 오래 잡아두는 것이 포워드 스윙에서 몸통 회전에 방해가 되고 방향성에 문제를 만든다. 참고로 헤드업은 준비 자세에서 만들어놓은 척추각이 스윙 중 일자로 펴지는 것이지 임팩트 후 날아가는 볼을 빨리 보는 것이 아니다. 임팩트 후에는 옆으로 째려보듯 시선을 처리한다. _고윤성
Q. 허리를 사용하면 거리가 많이 나간다?
NO!
▶ 정확히 말하면 허리가 아니라 골반을 사용해야 거리가 많이 나간다. 허리를 사용해야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가 많다. 허리를 많이 사용하면 디스크를 진단받게 될 것이다. 허리가 아니라 골반을 빨리 회전해야 만족스러운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_김민주
Q. 그립은 살살 잡아라?
NO!
▶ 그 이야기는 어깨에 힘을 빼라는 얘기다. 긴장하면 아마추어 골퍼는 어깨에 힘을 잔뜩 주기 때문에 그런 지적을 하는 것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회전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립을 약하게 잡으면 임팩트 때 헤드가 돌아가 미스 샷으로 이어진다. 그립을 잡고 상대방이 클럽을 잡아당겼을 때 뺏기지 않게끔 잡는 것이 맞다. _강다나 Q. 다운스윙 때 하체로 팔을 끌고 내려와야 한다? YES! ▶ 다운스윙 때 손목 코킹을 최대한 유지한 채 끌고 내려오는 건 맞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억지로 이를 만들기 위해 손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럴 경우 바깥에서 안으로 깎아 치는 샷이 나온다. 하체 리드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손목 코킹을 유지한 채 끌고 내려오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_김민서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