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오롱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0일부터 나흘간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로 꿈의 무대인 디오픈의 출전 기회까지 제공한다.
1958년 9월 11일 군자리 코스에서 처음 열린 한국오픈이 올해로 벌써 62주년을 맞는다. 전통과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한 한국오픈은 프로 골퍼와 최고의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를 치르는 오픈 대회다.
1965년까지 서울컨트리구락부 주관으로 열렸고 1966년 한국골프협회(현 대한골프협회)가 창립되면서 주최권을 갖게 됐다. 1970년 ‘아시아골프서킷대회’를 겸하며 한국오픈은 12년간 아시아 골프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그 후 한동안 국내 대회로만 치르다 새로운 스폰서인 코오롱그룹을 만나며 국제 대회로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코오롱그룹 덕분에 한국오픈은 긴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 1990년(33회) 공동 주최사가 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대회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1996년(39회)부터는 코오롱그룹이 단독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대회명은 ‘엘로드배 한국오픈골프선수권’으로 바뀌었고 2년 뒤에는 ‘코오롱배 한국오픈골프선수권’으로 변경됐다.
대회 규모만큼 상금 규모도 커졌다. 20년 전 3억5000만원이었던 총상금이 2000년 4억원, 2002년 5억원, 2006년 7억원으로 점차 증액됐다. 2007년 50회 대회부터는 10억원, 2014년 제57회부터 12억원으로 총상금이 불어났다. 우승자는 내셔널 타이틀 명성뿐만 아니라 3억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디오픈 출전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
61회 우승자인 최민철은 “항상 꿈꾸던 한국오픈 우승을 통해 디오픈까지 출전했다. 그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고 디오픈을 경험하며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법을 배웠다. 올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