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11개를 낚은 김지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지현은 19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김지현은 2위 임희정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지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바로 이어진 E1 채리티 오픈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은빈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그 뼈아픈 기억의 장소가 이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이었다.
김지현은 이날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행진을 펼쳤다.
11언더파 61타는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정은이 세운 18홀 최소타(60타)에 1타 모자란 기록이다. 지금까지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김지현 개인으로선 2017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낸 기록을 뛰어 넘는 베스트 스코어다.
김지현은 "2년 전에 느꼈던 감을 오늘 다시 느꼈다. 뭘 해도 잘 되는 날이었다. 오늘 핀 6m 안에 공이 떨어졌고 퍼트가 다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루키 임희정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고 2위에 올라, 김지현을 4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규 투어에 입성도 하지 않은 추천 선수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최예림과 함께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전 대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박교린과 함께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고 공동 40위권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