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와 안병훈(28)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임성재는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애덤 헤드윈(캐나다)과 팀을 이뤄,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1번 홀(파4)부터 칩 인 이글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홀 차로 끌려가던 임성재는 9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미국 팀과 동점을 만들었고, 올 스퀘어를 이어가던 중, 16번 홀(파4)에서 헤드윈이 파로 스코어를 지켜 1홀 차로 앞섰다.
임성재와 헤드윈은 17·18번 홀에서도 스코어를 잘 유지해 1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안병훈은 애덤 스콧(호주)과 같은 조를 이뤄 토니 피나우·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했다. 한 번도 리드를 내준 적이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눈에 띈다.
안병훈이 버디 2개를 잡았고 스콧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는 등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전력적 열세로 여겨진 인터내셔널 팀은 이후 판정쭝(대만)·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패트릭 리드·웹 심프슨(이상 미국)을 1홀 차로 꺾었고,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가 게리 우들랜드·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 3홀 남기고 4홀 차 완승을 거두면서 5개 경기에서 4승을 쓸어담았다.
미국 팀은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토머스가 호아킨 니만(칠레)·마크 리슈먼(호주)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기는 것에 그쳤다.
인터내셔널 팀은 그간 치러진 프레지던츠컵 12번의 대회에서 1승 1무 10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갔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 4승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 1998년 유일한 우승 이후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