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장타왕’ 출신의 테리우스 김태훈(35)이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자신만의 장타 비법을 공개했다.
김태훈은 10일 네이버 골프와 골프다이제스트가 함께 진행한 ‘네이버 골프 라이브 레슨’에 출연해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장타 연습 방법을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한 김태훈은 지난해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 진입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 코스에서 욕심은 그만, 장타 연습은 연습장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장타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런데 이 욕심을 코스에서만 부리는 것 같다. 그 한 샷을 강하게 치려는 욕심 탓에 실수를 하게 된다.
자신의 스피드 한계치를 올려주는 연습법을 소개한다. 공을 치기 전에 연습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빈 스윙을 세 번 이상 해라. 몸이 풀릴 때까지 점점 빠르게 스윙을 한 뒤 몸이 풀리면 맥시멈으로 3~5회 연속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빈 스윙 이후 느낌을 잃어버리기 전에 곧바로 공을 쳐서 그 스피드를 적용해라. 처음에는 공을 똑바로 맞히기 힘들겠지만, 한 달 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정확히 맞히면서 방향성도 잡을 수 있다. 이 연습을 성실히 했다면 필드에 나가서 비거리가 늘어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장타를 위한 셋업
예전에는 무게중심이 앞쪽에 쏠렸는데, 지금은 체중을 발 중앙에 안정적으로 두는 편이다. 기마자세와 비슷하다. 상체는 살짝 우측으로 기울인다. 그립을 잡을 때 오른손이 왼손보다 내려가 있기 때문에 오른손이 내려간 정도만큼만 기울여주면 된다.
▲ 장타자의 숙명은 OB?
티 샷을 하기 전에 공을 어떻게 칠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자신의 구질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코스는 OB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치려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 나도 위험한 곳은 철저히 버리고 친다. 생각의 차이는 크다. 위험한 코스에서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 낮은 스코어를 위한 아이언 샷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 장타도 쇼트 게임도 아닌 아이언 샷이다. 그린에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쇼트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언 샷으로 그린 적중률을 높인다면 버디를 못할 수 있지만, 보기 확률은 떨어지고 파를 잡기는 훨씬 쉬워진다.
아마추어 골퍼가 아이언 샷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풀 샷을 하기 때문이다. 풀 샷으로 거리를 맞추려고 하니까 잘 안 되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컨트롤 샷 연습을 하고 필드에서 적용하면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연습을 할 때는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으로 계속 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