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참가한 여러 대회에서 드라이버로 드로 샷을 하는 게 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을 때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확신했다.
평소에 주로 구사하는 드라이버 샷은 잘 통제된 컷 샷이다.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리기만 하면 내 강점인 아이언 플레이를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몇몇 홀에서는 드로 샷이 굉장히 유리하다. 특히 파5인 13번홀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해 그곳에서 나흘 동안 세 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드로 샷은 셋업에서 시작된다. 타깃을 기준으로 어깨를 약간 닫아주고(오른쪽으로 정렬) 오른발을 타깃 라인에서 약간 뒤로 빼면 나이가 들어도 엉덩이를 더 원활하게 회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에서 클럽을 타깃 라인 바깥으로 더 많이 빼는 이유는 내려올 때 스윙판 밑으로 클럽을 떨어뜨릴 공간을 더 많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클럽을 ‘슬롯’에 밀어 넣으면 오른쪽에서 왼쪽의 스핀이 발생한다.
평소 컷 샷을 할 때는 볼을 약간 내려 맞히지만 드로 샷의 경우에는 올려 맞히면서 타깃을 향해 쭉 뻗듯이 스윙한다. 드로 샷을 할 때는 이렇게 바깥쪽 위로 뻗어주는 느낌이 바람직하다. 샷의 높이는 폴로스루의 높이로 조정한다. 볼을 아주 높이 날려야 할 경우는 손이 머리 위로 한참 올라간다.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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