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연일 대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SBS골프는 "5일 김민선(25)이 3년 만에 우승한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은 대회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고 6일 밝혔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생중계한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1.164%(이하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대회 평균 시청률은 0.698%이다.
SBS골프는 "2015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창설 이후 단일 대회로 최고 시청률이고, KLPGA 투어 시청률을 통틀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민선이 선두권 그룹 이소영(23), 성유진(20)과 1타 차로 후반 홀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는 순간(오후 3시 36분께)에는 최고 시청률이 1.774%까지 치솟았다.
이번 대회뿐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골프 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 5월 가장 먼저 개막한 KLPGA 챔피언십부터 계속 최고 시청률을 찍고 있다.
박현경(20)이 우승한 KLPGA 챔피언십은 나흘 동안 평균 0.646%로 나타났다. 42회째 열린 KLPGA 챔피언십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파 김효주(25), 김세영(27)이 연장전을 벌여 김효주가 우승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의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1.872%로 KLPGA 투어 최종일 단일 라운드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이 당시 프로야구 5개 경기 평균 시청률이 0.767%였고,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KIA-두산전 시청률이 1.516%였다는 걸 고려하면 최근 KLPGA 투어에 대한 관심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6월 내셔널 타이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역대 메이저 대회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소연(30)이 우승한 한국여자오픈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평균 시청률 0.760%를 기록했다.
당시 SBS골프 임정민 제작 팀장은 "앞서 5월 개막한 KLPGA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들이 장시간 중계 함에도 TV 앞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것은 한국 여자골프에 대한 골프 팬들의 수준과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짐을 보여준 결과다”라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 나흘간 총 30시간 이상, 4라운드 기준의 일반 대회는 총 20시간 생중계된다.
지난 28일 9번의 준우승 징크스를 날리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김지영(23)이 우승한 최종 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0.685%였다. 이 역시 2015년 대회 창설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