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뷰 맛집’,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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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뷰 맛집’,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07.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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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오래 남을 골프 여행을 계획한다면 호남 정맥 끝자락에 자리한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를 추천한다. 남도 골프 1번지로 꼽히며 최고의 코스 세팅에 지역 특색을 더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힐링이 필요할 때 다시금 꺼내 보는 추억의 공간이다. 

오래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곳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골퍼의 기대를 만족시킬 골프장이 여기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 골프 여행은 어렵고 여름휴가를 대충 보내기는 아쉽다면 전남 강진에 자리한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가 고민을 해결해준다. 골프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가우도가 조망되는 강진만 해안가에 자리해 동남아 부럽지 않은 절경을 자랑한다. 남해안의 해양성 기후로 사계절 내내 골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유배 생활을 했고 김영랑의 생가와 고려청자 도요지가 있다. 게다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산해진미가 가득한 ‘남도 밥상’과 싱싱한 생선회와 해산물까지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니 지상 천국이나 다름없다.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는 강진의 지역색과 수준급 코스 레이아웃을 내세워 매년 겨울 동남아 같은 따뜻한 지역을 찾아 해외로 떠나던 골퍼들의 발길을 잡았다. 수준 높은 서비스도 한몫한다.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의 김흥길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형식적인 응대와 서비스라면 차라리 하지 마라”라며 “멀리서 찾아온 골퍼들이 추억의 명소로 오래 기억에 담아두고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던 중 회원 상호 이용 혜택과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해 9월 뉴서울컨트리클럽, 제주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 중국 단둥 오룡컨트리클럽과 회원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7홀 27색의 매력을 담은 코스
골프장에 도착하기 6km 전부터 해안 도로가 펼쳐진다. 강진만의 절경에 매료된 채 설렘을 가득 안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잘 진열된 선동열 전 국가 대표 야구팀 감독의 소장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난 6월 선 감독은 다산 베아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진열장에는 선 감독이 사용한 사인 글러브, 기아 타이거즈 감독 시절 입었던 90번 유니폼 등이 배치돼 있다. 지난 5월에는 최경주가 고향을 방문하며 이곳 코스를 접한 뒤 “힐링 골프를 원하는 주말 골퍼에게 최적의 골프 투어지”라고 극찬했다. 

2018년 11월 문을 연 다산베아채골프앤리조트는 45만 평 대지에 다산(파36, 3237m), 베아채(파36, 3288m), 장보고(파36, 3131m) 27홀 규모의 코스를 조성했다. 14개 홀이 바다와 인접했으며 각 코스마다 뷰와 개성이 달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다산 코스는 정면에 만덕산이 조망되고 강진만이 내려다보인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긴 편이며 파3홀조차 짧지 않아 거리 욕심이 생긴다. 단,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7번홀(파4)과 8번홀(파5)은 쌍둥이 홀로 500년 조선 역사를 함께한 후박나무 군락지를 전망할 수 있다. 코스 중앙에는 수령 250년 된 후박나무가 굳건히 서 있다. 오른쪽 도그레그 홀인 8번홀은 그린 앞에 대형 벙커가 위협하지만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공략한다면 파를 지킬 수 있다. 

베아채 코스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설계로 아기자기한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베아채’는 단테의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나타내며, 그래서 이 코스를 사랑을 부르는 코스라고도 부른다. 특히 가우도를 바라보며 날리는 티 샷은 설렘과 흥분을 느끼게 한다. 1번홀(파5)과 5번홀(파4)은 고저 차이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장보고 코스는 페어웨이가 짧지만 가파른 지형으로 경사가 심해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 강진의 도자기를 완도를 거쳐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던 장보고의 기상과 도전을 생각하게 만드는 코스다. 파3·파4·파5 홀이 세 개씩 조성돼 플레이의 재미를 더한다. 아일랜드 홀인 6번홀(파3)은 대형 호수 가운데 그린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린 너머로 가우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7번홀은 두 번째로 긴 파4홀로 도전욕을 불러일으킨다. 이벤트 홀로 두 개의 핀을 꽂아놓은 9번홀(파5)은 그날 유리한 핀 위치에 따라 공략하면 된다.

힐링 골프 여행의 정점을 찍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클럽하우스 근처에 총 52실 규모의 리조트를 갖추고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1박 이상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기도 좋다. 전 객실에서 골프 코스와 바다가 내다보이며 객실 타입은 원룸형의 2인실과 4인 2실,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다. 4인실은 양실 침대형과 한실 온돌형으로 나뉜다. 모던한 객실 디자인에 청결하기까지 해 안락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더불어 무인 편의점, 스낵바, 야외 수영장, 어린이 퍼팅 연습장, 야외 가든 파티장, 대형 컨벤션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리조트 라운지 바 앞에 있는 야외 가든 파티장에서는 사전 예약한 하루 한 팀만 ‘프라이빗 선셋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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