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이 개막한다.
PGA 챔피언십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5월 열릴 예정이었던 PGA 챔피언십이 8월로 연기됐고, PGA 챔피언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다(4월 마스터스는 11월로, 6월 US 오픈은 9월로 미뤄졌고 7월 디 오픈은 취소됐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PGA 챔피언십 3연패를 노린다. 메이저 3연패는 1924~1927년 월터 헤이건(PGA 챔피언십), 1954~1956년 피터 톰슨(디 오픈) 등 두 명밖에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켑카가 3연패를 달성한다면 톰슨 이후 64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
지난해 무릎 수술 후 부진했던 켑카는 지난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PGA 챔피언십 3연패 예열을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3주 만에 출전한다. PGA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며(1999·2000·2006·2007년) 잭 니클라우스(5회, 미국)에 이어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PGA 투어 통산 최다승인 83승에도 도전한다.
우즈는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에서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출전한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공동 40위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PGA 투어 전문가들이 뽑은 1순위 우승 후보다.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토머스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두고 있고 페덱스컵 랭킹 1위, 상금 랭킹 1위 등을 기록 중이다. PGA 챔피언십까지 우승한다면 올 시즌 PGA 투어 1인자를 더욱 굳힐 수 있다.
토머스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준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웨브 심프슨(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애덤 스콧(호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 세계 랭킹 20위까지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22), 김시우(25), 강성훈(33), 안병훈(29), 김주형(19)이 출전한다.
페덱스컵 3위의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투어가 5개월이나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최근 6개 대회에서 공동 35위-컷 탈락-63위-공동 53위-공동 58위-컷 탈락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10대 돌풍' 김주형이다. 2002년생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어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 21일 미국으로 일찌감치 출국한 김주형은 샌디에이고에서 훈련을 마친 뒤 3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의 첫 PGA 대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