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를 분석했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튼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서 "과거 성적을 돌아보면 보통은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성현은 특히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1타 차 2위를 기록하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LPGA 투어 통산 7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박성현은 "지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코스가 나와 유독 잘 맞았고 그 주에 컨디션이 좋았던 것도 한몫했다"며 "왜인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생긴다. 캐디와 코스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처음 연습해 9홀을 돌아봤다는 박성현은 "너무 어려웠다. 그린이 굉장히 크고 코스도 길고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쉬운 곳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어렵고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캐디와 충분히 상의하고 내 샷과 퍼트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을 하루하루 높여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 쪽에 집중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그린이 워낙 크고 핀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홀이 많아서 롱 퍼팅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어제 캐디와도 퍼팅 거리감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면 좋겠다는 말했다"라고도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LPGA 투어 복귀가 늦었던 박성현은 "현재 어깨는 통증 없고 좋다. 스윙할 때나 경기 땐 힘을 다르게 쓰니까 혹시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까진 무리 없이 경기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선수 일부가 아직 LPGA 투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복귀) 선택은 선수의 자유"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넬리 코르다(미국)의 경기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말엔 "3년 전 넬리와 처음 플레이했는데 해마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걸 나도 느끼고 있다. 장타자이지만 쇼트게임 또한 좋아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크리스티나 김(미국), 메건 캉(미국)과 오는 8일 오전 1시 34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LPGA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