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스피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얼마나 볼을 멀리 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훈련의 발전과 식습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놀라운 장비 덕에 마흔이 훌쩍 넘어서, 심지어 50대에도 여전히 300야드 이상 볼을 날릴 수 있는 남자들이 있다.
실제로 나는 세월이 흐를수록 퍼팅의 탁월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챔피언스투어의 그토록 많은 베테랑이 더 긴 퍼터나 다른 그립으로 변경하는 것을 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젊었을 때 누리던 성공 중 일부라도 되찾고자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노력한다. 나는 이것이 진정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먼저, 나이 들어 노화된 허리로 바람직한 퍼팅 자세를 만들기 위해 상체를 구부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날카로운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긴 연습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둘째, 시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라인을 보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그린 위에 쭈그리고 앉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다음으로는 퍼팅에 대한 자세에 있다. 젊을 때에는 짧은 퍼트에 대단히 공격적으로 임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종종 홀을 지나치는 경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이는 수비적인 퍼트로, 그리고 훨씬 더 많은 실수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얼마나 오랜 세월 퍼트를 해왔던 간에 올해의 나처럼 그린 위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스트로크, 과거 더 나은 나를 만들었던 것을 되찾기 위해 몇 가지 일관된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나 중요해진다.
나는 지난여름 내내 새 퍼터와 새 그립을 시험해봤지만 퍼팅에 대한 내 접근 방식은 PGA투어 생활 24년 동안 바뀐 적이 없다.
여기 약 16년의 격차를 두고 찍은 두 장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내 셋업과 스트로크는 매우 닮아 있다. 첫 번째 사진이 찍힌 2004년에 나는 퍼팅의 이득 타수 부문에서 투어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1년 내내 매 토너먼트 전에 퍼팅 그린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연습하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오른손으로만 그립을 잡고 퍼팅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직선으로 백스트로크를 하고 직선으로 스루스트로크를 하는 편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백스윙 때 퍼터 헤드의 토가 살짝 오픈되고 볼을 향해 움직일 때 릴리스되는 편을 선호한다. 오른손만으로 연습 퍼트를 하는 것은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동안 퍼터 헤드가 적절하게 릴리스되는 감각을 익히게 해준다.
내가 오랫동안 해온 또 한 가지 연습 방법은 스트로크를 할 때 그린 위에 퍼터 헤드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너비로 두 개의 티를 꽂고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두 개의 티 중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고 퍼트를 하는 연습을 한다. 간단하지만 좋은 스트로크를 만들고 퍼터 페이스의 중앙에 정확하게 볼을 맞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내 마음에 들 정도로 퍼트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내 원칙을 고수하고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계속 연습한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_타이거 우즈 / 정리_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