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7타를 쳤다.
임성재는 공동 선두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둬 이 대회에 출전했다.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수가 적었기 때문에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선수들도 나서 총 42명이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임성재는 5번홀(파5)에서 4.5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아냈고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내 보기를 적어낸 게 유일한 흠이다.
10번홀부터 14번홀까진 5연속 버디를 낚았다. 샷을 모두 3m 이내에 붙였다. 특히 14번홀(파4)에서 49야드를 남기고 한 어프로치 샷을 핀 10cm 거리에 정확하게 배달해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버디가 나오지 않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74.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80%, 그린 적중률은 83.33%였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0.5타인 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버디만 8개를 잡아 잉글리시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2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타를 줄여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처음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