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자신감을 보였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3타 차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2타 차 공동 3위에 이어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한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둔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라운드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샷이 너무 좋았고 좋은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가 잘 안 돼서 기회를 못 살렸다. 잘 쳤지만 좀 아쉽게 끝났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6.67%, 그린 적중률 88.89%로 뛰어난 샷 정확도를 보였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1.4타로 이틀 연속 퍼팅으로 더 줄일 수 있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만 해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지만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다. 15번홀(파5)에서 2.5m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친 것과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놓고 16.2m 이글 퍼트를 다소 짧게 보냈고 4m 버디 퍼트도 놓쳐 스리 퍼트 파를 기록한 게 가장 아쉬웠다.
임성재는 "1·2라운드 같이 샷감을 좋게 유지하고 퍼트만 잘 들어가 준다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브렌던 토드(미국)와 함께 오는 10일 오전 7시 15분에 3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