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66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김시우는 공동 선두 제이슨 코크랙(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피터 맬너티(미국)와 2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마스터스 이후 약 2개월 만에 PGA 투어로 돌아온 김시우는 시즌 두 번째 톱 텐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 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시우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새해 첫 대회라 기존 대회보다 조금 긴장됐다. 그래도 초반에 보기를 하지 않고 스코어를 잘 지켜나갔고 아이언 샷과 퍼트감이 돌아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6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 그린 뒤에서 세 번째 샷을 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1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1m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3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추가했고 4번홀(파3)에선 4.2m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 추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빛을 발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50%, 그린 적중률 83.33%,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1.08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새해 좋은 출발을 한 임성재(23)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68타 공동 55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지난 대회에서 애를 먹은 퍼팅이 이번주까지 난조로 이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8.89%로 샷은 여전히 좋았으나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2.2타였다.
지난해 더 CJ컵에서 우승한 코크랙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전 끝 2위를 기록한 니만, 맬너티는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기권한 짐 허먼(미국)은 회복 후 이번 대회에 복귀해 김시우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먼은 4일 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아직 완전하게 미각과 후각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폐 염증으로 인해 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걱정거리라고도 덧붙였다.
웨브 심프슨(미국)이 공동 10위(5언더파 65타), 강성훈(34),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공동 23위(4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맏형' 최경주(51)는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치고 공동 40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용은(49)과 이경훈(30)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72위에 자리했고,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허인회(34)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5위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