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6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단독 선두 닉 테일러(캐나다)에 4타 뒤진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0번홀(파4) 시작부터 4m 버디를 잡더니 14번홀(파4)에선 2.4m 버디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1번홀(파4)에서 무려 15m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3)에선 티 샷을 핀 2.2m에 붙여 버디를 더한 뒤,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투 퍼트로 버디를 낚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였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1.669타를 기록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아이언 샷, 쇼트게임, 퍼팅이 훨씬 도움이 됐다.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닉 테일러(캐나다)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12언더파 128타)에 올랐다.
노장 스튜어트 싱크와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등이 10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등 영건들이 9언더파 131타 공동 7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시우(26)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해 공동 35위(6언더파 134타)로 하락했다.
이경훈(30)이 공동 46위(5언더파 135타), 임성재(23)가 공동 57위(4언더파 136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양용은(49), 강성훈(34)은 공동 86위(2언더파 138타),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허인회(34)는 공동 132위(4오버파 144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