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케빈 나(3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6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권에 올랐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단독 선두 브렌던 스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빈 나는 2019년 10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케빈 나는 2번홀(파4)과 4번홀(파3)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어 이글을 잡아냈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를 몰아치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연장전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패했던 브렌던 스틸(미국)도 9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우승 사냥에 도전한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 2위에 머문 호아킨 니만(칠레)가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2위(16언더파 194타)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5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16위(12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6)가 공동 23위(11언더파 19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는데,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던 최경주(51)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9위(9언더파 201타)로 하락했다.
임성재(23)는 2타를 줄여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