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23)가 불붙은 퍼팅감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시우(26)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임성재는 "요즘 몇 주 동안 퍼트가 잘 안 됐는데, 오늘은 샷도 괜찮게 잘 맞고 미들 퍼트가 너무 잘 돼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올 시즌 평균 퍼트 수 29.21개로 전체 130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4.199타나 됐다. 5.5~6.5m의 중거리 버디 퍼트가 홀로 쏙쏙 빨려 들어갔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7.8m 버디까지 잡았다.
임성재는 "공에 라인을 안 그리다가 오늘은 라인을 그려서 그 라인을 맞춰서 쳤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번의 출전에서 12위-10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곳이어서 가능성도 충분하다.
임성재는 "이 코스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나에게 잘 맞고 눈에 잘 그려지는 코스라서 그런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약 한 달 반 전에 애틀랜타에 산 집도 임성재에게 심신의 안정을 준다. 임성재는 "한국에 들어가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을 애틀랜타에서 연습하면서 보냈다"며 자신을 '홈 오너'(자택 소유자)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