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2위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소렌스탐이 출전한다는 걸 듣고 놀랐다. 은퇴한 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플레이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함께 경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 역시 "소렌스탐이 이번에 출전한다고 들었을 때 그녀와 함께 경기할 기회가 생겨 너무 신났다. 아주 낮은 가능성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 어렸을 때 내 우상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플레이하는 걸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렌스탐을 몇 번 만난 적 있다.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박세리가 내 우상이다. 그들을 보거나 함께 서 있을 때 긴장돼서 기분이 이상하다. 소렌스탐이 어떤 경기를 할지 궁금하다.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50살이 안 된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 17일 미국에 도착한 고진영은 "2021년 첫 대회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라고 기대한 뒤 "스윙을 교정하고 있어서 코스에서 교정 중인 스윙이 잘 이뤄지는지 체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선 "매주, 매일, 매 홀 좋은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나는 코스에서 100% 완벽히 하고 싶지 않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골프를 하며 많은 걸 배우고 있고 하루하루 더 나아지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세영과 라이벌 구도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골프는 팀이 아니라 개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세영 언니가 더 잘하면 언니가 우승하는 거고 내가 더 잘하면 내가 우승하는 것이다. 나는 언니와 경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코스에서 혼자 싸울 뿐"이라고 밝혔다.
같은 질문을 받은 김세영은 "고진영은 훌륭한 골퍼다. 그녀에게 많은 걸 배운다. 또 재밌는 성격이고 여유 있게 플레이를 잘한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고진영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3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진영은 지난 대회인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25일 오후 10시 11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세영은 이정은(25), 찰리 헐(잉글랜드)과 26일 오전 2시 14분에 티오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