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안소현(26)이 스크린 골프 대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안소현은 25일 서울 종로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지티지웰니스 골프단 창단식에 참석해 "스크린 골프를 거의 안 치기 때문에 잘 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이것 또한 경기니까 잘 준비해서 최대한 재밌게 쳐야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소현은 유현주(27)와 오는 27일 오후 3시에 'LG U+ x 한중 골프존 스킨스 챌린지'에 출전해 중국의 수이샹(22), 장웨이웨이(24)와 맞대결을 펼친다.
안소현은 "사실 스크린 골프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실내에서 연습하는데 마냥 연습하기 지루할 때 스크린을 틀어놓고 연습하는 경우는 있지만, 스윙 체크 정도로만 쳐봤지 플레이를 해본 적은 거의 없다"면서 "스크린 레슨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데 버디 7개에 6언더파를 쳤다. 그게 베스트 스코어다. 레슨받기 전엔 81타를 쳤다"며 웃어 보였다.
"기대가 많이 된다"는 안소현은 "일반 필드 대결이라면 긴장, 부담감이 있겠지만 스크린이다 보니 최대한 즐겁고 편하게 치려고 한다. 물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드와 스크린의 차이점에 대해선 "필드는 자연과 어우러지다 보니까 바람의 느낌, 소리에 예민하다거나 눈에 놓인 상황에 대해 멘탈적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크린은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지 이런 부분이 데이터로 나와 있다 보니까 그런 계산만 잘하면 스윙만 신경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 대결을 끝낸 뒤엔 드림투어(2부)를 준비한다. 안소현은 지난 시즌 정규투어 86위에 머물러 시드전을 치렀고 시드전에서도 91위에 그쳐 정규투어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안소현은 "지난해는 준비한 것만큼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속상했다. 올해 잘해야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면 잘됐다 싶다. 더 자극을 받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던 해였다. 올해만큼은 작년이랑 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음가짐 중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안소현은 "매해 즐기자, 즐기다 보면 좋은 경기가 따라올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올해는 승리욕 있는 경기를 매 경기하려고 한다.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대회 욕심 있고 승리욕 있는 경기를 하다 보면 더 좋은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안소현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95위(67.48%), 그린 적중률 93위(65.55%)로 롱 게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안소현은 전지훈련에서 아이언 샷 정확도 위주로 많은 훈련을 했다. 지난 1월 10일부터 제주도에서 3주, 순천에서 열흘 동안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안소현은 "아이언 샷이 정확해야 버디가 많이 나오고 또 버디가 많이 나와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언 정확도를 높이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현은 "정규투어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최대한 시드전에 안 가고 드림투어에서 20위 안에 들어서 올라가려고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욕심을 내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첫 대회부터 욕심을 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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