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28·미국)가 3년 9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찰리 호프만(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2017년 디 오픈 우승 이후 3년 9개월 만에, 1351일 만에 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2017년 디 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스피스는 최근 두 달 사이에 세 차례 우승 경쟁을 할 정도로 계속해서 부활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그 전 대회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도 2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다소 부진해 우승까지 가진 못했으나 피닉스 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를 기록, 우승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스피스는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5)과 12번홀(파4), 14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향해 위기에 빠진 듯했으나, 세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프린지에 올린 스피스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김시우(26)와 이경훈(31)이 공동 23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