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수의 여왕'은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었다.
타와타나낏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와타나낏은 ANA 인스피레이션만의 전통 세리머니인 '포피스 폰드' 입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대회 우승자들은 18번홀 그린 옆의 호수에 다이빙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타와타나낏은 캐디와 함께 호수로 뛰어들었다.
2020/21시즌 루키인 타와타나낏은 자신의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을 장식했고, 특히나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도 한 번 허용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타와타나낏은 우승 확정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전에 아마추어 중 성적이 가장 좋아서 이 그린에 서서 우승자가 호수에 점프하는 모습을 스냅챗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라고 캡션을 달았다. 나에게 이 순간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말도 안 된다.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타와타나낏은 이날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선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아서 추격을 당하는지 몰랐다. 나만의 게임을 하고 싶었고 플레이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샷도 좋고 퍼팅도 좋았는데 라인을 잘 읽지 못했다. 사실 첫 번째 홀에서 긴장을 많이 했고 아마 7번홀까지 계속 긴장했던 것 같다. 샷을 할 때마다 마음을 진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고 생각해 침착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