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18일 강원도 원주시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2위 김주형(19)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문도엽은 지난 2018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2승 째를 차지했다.
또한 2012년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김민휘(29) 이후 약 9년 만에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문도엽은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전반 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0c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다시 70cm 거리에 갖다놓고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러프로 보내 보기를 적어낸 뒤 14번홀(파4)에선 스리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경쟁자들도 크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에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15번홀(파5)에서 2m 버디로 안정을 찾은 문도엽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아쉽게 놓쳤지만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을 차지한 김주형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여 단독 2위(8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스폰서 추천과 월요 예선 등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들을 치르고 한국에 들어온 김주형은 올 시즌은 일단 국내 대회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28)와 함정우(27)는 나란히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민철(33)과 문경준(39)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민철은 3타를 잃고 공동 5위(6언더파 282타)로 하락했고, 문경준은 5타를 잃고 공동 8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루키 이세진(20)은 단독 7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하면서 코리안투어 첫 대회에서 톱 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김태훈(36)은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