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동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은은 2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동은은 2위 박성국(3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공식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동은은 2023년까지 코리안투어 3년 시드를 확보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동은은 12번홀(파4)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13,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박성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성국은 15번홀(파4)에서 8m 버디를 넣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동은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박성국이 보기를 범한 사이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김동은은 "실감이 나지 않고 꿈만 같다. 지금 코리안투어 내 위치는 '병아리'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17번홀 버디가 우승을 하기까지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 랭킹 1위(924점)으로 나선 김동은은 "한 해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 꼭 신인상을 받고 싶다. 이제는 2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2018년 코오롱 한국오픈 챔피언인 최민철(33)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단독 3위(4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창우(28)는 175야드의 17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달성해 공동 8위(이븐파 284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