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국가대표가 한 자리 남은 가운데, 가장 유력한 김효주(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라운드 23위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고진영(26·세계 랭킹 1위), 박인비(33·2위), 김세영(28·4위)이 사실상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세계 랭킹 8위이자 한국 선수 중 네 번째로 랭킹이 높은 김효주는 이번 대회 결과로 도쿄 올림픽 대표 발탁을 확정할 수 있다.
김효주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전반 1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후반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11/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 퍼트 수 28개였다.
김효주는 2라운드 후 "실망한 샷이 몇 개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스코어"라며 "1라운드에서 짧은 퍼팅을 많이 놓쳤고 오늘도 원하는 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라운드보다는 좋았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우승한 김효주는 "샷감을 되찾기 위해 연습하러 갈 예정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잘했고 내일 더 잘한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5번째로 랭킹이 높은 유소연(31)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2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 중이다.
유소연은 세계 랭킹을 15위 안으로 올려놓고 김효주를 역전해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김세영은 1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부진해 컷 탈락을 걱정해야 했지만 이날은 3타를 줄여 93위에서 공동 48위(1오버파 145타)로 뛰어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1타를 줄여 공동 57위(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