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15일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2위 임희정(21)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이소미는 4개월 만에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으로, 이소미는 올 시즌 상금 4억2846만834원을 쌓아 상금 순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오를 전망이다.
최종 라운드는 경기 중반까지도 공동 선두가 4명이나 되는 등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전개가 이어졌다.
3타 차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소미는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고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소미는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4.6m 거리에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더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글 퍼팅에 성공했고,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더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소미가 선두에 오르며 치열했던 경쟁을 평정했고, 이후 경쟁자들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8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이소미는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다 지켜본 후에 우승을 확정했다.
임희정도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이며 약 2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이소미와 2타 차 2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새로미(23)도 5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까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하민송(25)은 이날 4타를 줄여 김유빈(23), 박서현(20)과 함께 공동 4위(12언더파 204타)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연(21)이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 장하나(29)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안나린(25)은 1타를 잃고 공동 15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