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소미(22)가 박민지(23)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15일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2승을 해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며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하반기를 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더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두 번째 우승이 조금 늦게 터져 나온 감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이소미는 "퍼트가 너무 안됐다. 이번 기회에 연구하고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오늘 퍼트 감이 정말 좋았다. 자신감도 올라왔고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3타 차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소미는 대혼전 속에 6~8번홀 3연속 버디와 11번홀 버디에 이어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15, 16번홀 연속 버디가 터져 나오면서 3타 차 선두가 됐다.
14번홀에서 4.6m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이소미는 1위로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계 카메라가 없길래 1위가 아닌가 보다 했다고.
이소미는 "사실 우승하려고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잘 대비하고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기 때문에 우승에 크게 욕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올 시즌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 이소미는 "민지 언니가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나는 개막전 우승 인터뷰에서 상반기 우승 한 번, 하반기 한 번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는데, 언니는 매 대회 우승하겠다고 인터뷰를 하더라. 말이 씨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니처럼 매 대회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려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소미는 "민지 언니가 6번이나 우승한 것이 대단하고 존경심이 든다. 민지 언니는 정말 꾸준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나는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이 순간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나도 선수니까 최대한 우승을 많이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미는 "루키 시절부터 3년 차인 올해까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루키 때는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순위 20위 안에 있었고, 2년 차에는 첫 우승을 했다. 올해는 시즌 2승을 했다. 느리더라도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 꾸준히 항상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