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에서 만나는 벙커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장해물이다. 특히 그린에서 40m 이상 떨어진 중거리 벙커 샷을 남겨두고 싶은 골퍼는 없을 것이다. 그린사이드 벙커처럼 볼 뒤 모래를 쳐야 하는지, 볼만 쳐야 하는지 정확한 샷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중거리 벙커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 샷에 비해 난도가 높다. 하지만 지금부터 설명하는 요령만 잘 기억해둔다면 중거리 벙커에서도 손쉽게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팁, 클럽 선택
벙커에 빠졌다고 해서 무조건 로프트가 높은 샌드 웨지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특히 짧은 거리의 벙커 샷에서는 공 뒤의 모래를 가격해야 하지만 중거리 벙커 샷은 공을 먼저 타격해야 하므로 샌드 웨지보다 바운스 각도가 작은 갭 웨지나 피칭 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팁, 어드레스
공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놓는다. 그린과 가까운 벙커에서는 클럽 페이스를 열고 스윙하지만, 중거리 벙커에서는 클럽을 스퀘어 상태로 어드레스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보다 타깃 방향 손등이 열려 있는 위크 그립을 잡는다. 위크 그립은 손목의 로테이션을 제한해 정확한 임팩트를 만든다.
◎세 번째 팁, 백스윙
백스윙에서 손목 코킹을 많이 줄여야 한다. 손목 코킹을 과도하게 하면 다운스윙 시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와 공 뒤의 모래에 먼저 클럽이 닿으며 두꺼운 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목 움직임을 최대한 제한하며 스윙해야 얕은 진입 각도로 볼을 모래에서 깨끗하게 걷어낼 수 있다.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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