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채드 라미(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샘 번스(미국) 등 공동 3위 그룹은 1타 차로 따돌렸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앞세우며 36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전반 10번홀(파4)부터 4.4m 버디로 포문을 연 임성재는 13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차례로 3.3m 버디를 더했다.
후반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2번홀(파4)에서 6.7m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임성재는 마지막 9번홀(파5)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 샷을 핀 70cm에 완벽하게 붙여 버디를 잡고 선두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임성재는 그린 적중률이 94.44%(17/18)나 될 정도로 샷 정확도가 좋았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도 2.3타로 퍼팅까지 조화로웠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전반에는 플레이를 잘하기 힘들었지만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짧은 거리가 남았을 때의 웨지 샷이 좋아서 많은 버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미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등 5타를 줄이던 상황에서 마지막 9번홀(파5) 4m 버디로 임성재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지난 4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번스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버디 쇼를 펼치며 1타 차 공동 3위(13언더파 129타)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경훈(31)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맹타를 휘둘렀고 공동 13위(10언더파 132타)로 47계단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강성훈(34)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잃고 공동 17위(8언더파 134타)로 하락했다.
전반 5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를, 6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져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전반 6개 홀에서만 5타를 잃고 흔들린 강성훈은 다행히 남은 홀에서 3타를 만회했다.
이번 대회로 2021-2022시즌을 개막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4타를 줄여 공동 30위(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김시우(26)는 공동 119위(이븐파 142타)로 컷 탈락했고, 노승열(31)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