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로(26·잉글랜드)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총상금 26만 유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로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로는 2위 마리아 파시(멕시코)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 실크 챔피어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는 로는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만6735 유로(약 5000만원)다.
로는 우승 후 "그저 낮은 타수를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7언더파가 목표였는데 1타를 더 줄여서 기쁘다. 초현실적인 상황이라 얼떨떨하고 우승을 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스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허리 통증 등 몸이 좋지 않아 3주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뒤 7주 연속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일이 뜻대로 안 풀리고 세상이 불합리하게 느껴질 때 내 곁을 지켜준 많은 사람이 있고 나는 그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은 프로 골프 대회 최초로 야간 경기를 도입한 대회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와 4시 10분에 모든 선수가 지정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샷 건 방식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고 로는 달빛 아래서 우승을 확정했다. 스포티비골프앤헬스에서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생중계했다.
[사진=LE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