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전날보다 11계단 떨어진 공동 46위에 자리했지만, 컷 통과에는 성공했다. 배상문은 지난 8월 출전한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69위를 기록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출전한 이번 PGA 투어 대회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군 복무 이후 2017~2018시즌 PGA 투어에 복귀해 유예 시드를 받았지만 이 시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까지 주로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번 대회에는 사아위 랭커가 대거 불참해 출전 기회를 얻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면 거의 모든 PGA 투어 대회에 나설 수 있고 우승하면 2년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 번 더 PGA 투어 시드 확보에 도전할 계획이다.
노승열(30)은 공동 63위(이븐파 142타)로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이글 1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2위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펜드리스는 2주 전 결혼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28위로 아쉽게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하지 못한 로저스는 콘페리투어(2부) 파이널을 치러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다.
호주 동포 대니 리가 공동 4위(8언더파 134타)에 이름을 올렸고 출전 선수 중 가장 '빅 네임'인 패트릭 리드(미국)는 공동 17위(5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월드 챔피언십이 취소되어 이에 대한 대안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대회와 같이 우승자에게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