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 복귀 가능성에 “경이롭다”고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 자체로도 믿을 수 없다. 골프와 마스터스, 모두에게 우즈가 돌아온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뒤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18홀을 전부 걸어다닐 수 없어 투어에 나서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월 8일 열릴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거스타 공항에서 우즈의 전용기가 발견됐고, 우즈가 아들 찰리,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오거스타내셔널클럽에서 라운드를 돌았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여러 정황을 통해 우즈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만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원래 우즈는 마스터스 전주 금요일에 출전 여부를 밝혔다”고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돌아온다면 자신이 우승했던 마스터스에서 복귀하는 것이다. 순전한 의지와 끈기가 정말 놀랍다.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다시 필드에 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게 된다. 그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길 좋아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즈가 언제 돌아오든, 당장 돌아오지 않고 몇 주, 몇 개월 후에 복귀하더라도 그는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골프는 그가 잘 할 때 더 흥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텍사스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US오픈(2011년), PGA챔피언십(2012년), 디오픈(2014년) 등 메이저 대회 3곳에서 우승했던 그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