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가 개막부터 갤러리를 맞이한다.
KPGA코리안투어는 1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1)에서 제17회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으로 2022시즌 개막을 알린다. 올해 코리안투어는 신설 대회 4개를 추가해 총 22개 대회, 사상 최초 총상금이 적어도 160억원을 돌파하며 눈길을 끈다.
개막전부터 갤러리 입장을 받는다. KPGA는 지난달 31일 주최사 DB손해보험과 갤러리 입장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안투어에 갤러리가 입장하는 것은 2019년 10월부터 13일까지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제네시스챔피언십 이후 915일(2년6개월1일) 만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갤러리가 입장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잠겼던 문을 활짝 열고 2022년은 갤러리와 함께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갤러리 입장에 웃는 이들은 단연 선수들이다. 그동안 조용한 골프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도 박수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 및 다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31)은 “이번 시즌 목표도 당연히 개막전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모두 잘 끌어올렸다. 갤러리 입장도 허용된 만큼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요섭(26)은 “무관중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갤러리가 있을 때 우승을 하는 게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의 환호를 들었을 때 온 몸에 전율이 흐르기도 했다. 팬 앞에서 다시 경기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전했다.
2020년 헤지스골프KPGA오픈, 제36회신한동해오픈, 2021년 YAMAHA·HONORS K오픈에서 우승한 김한별(26)은 “3번 우승 모두 갤러리가 없을 때 했다. 우승 경쟁을 할 때 갤러리의 응원을 받으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갤러리 환호 속에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갤러리 입장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 가운데 주최사 DB손해보험은 올해도 사랑의 버디 행사를 진행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기록한 버디 수만큼 일정 기금을 소외 계층 및 이웃에게 전달한다. 그동안 전달한 기부금만 5억원이 넘는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서요섭, 김한별과 허인회(35), 박상현(39), 함정우(28), 신상훈(24), 이재경(23) 등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비오(32)와 김주형(20), 이태희(38), 문경준(40)은 아시안투어 일정으로 개막전을 건너뛴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