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22)가 선수들이 모두 혀를 내두른 난코스에서 5언더파를 적어내며 시즌 2승에 힘을 실었다.
정윤지는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오후 4시 기준 1, 2라운드 합쳐 가장 많이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정윤지는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달궜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4)과 5번홀(파3),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고교생이던 국가대표 시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연장 5차전 끝에 생애 첫 승을 품었다. 꾸준히 성과를 내던 정윤지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정윤지는 “어제(76타)보다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오늘 성적이 잘 나온 것은 쇼트게임과 퍼트 덕분인 것 같다. 러프에 빠져도 그린으로 쏘지 않고 페어웨이로 빼내서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놓고 그린을 공략했다. 퍼트도 잘 돼 그렇게 공략해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티 샷 정확도를 많이 신경 썼다는 정윤지는 “1번홀과 2번홀이 가장 어려웠다. 1번홀은 티 샷부터 그린 공략까지 어렵고, 2번홀은 티 샷을 조금만 미스해도 러프로 가기 정말 쉽다. 14번홀도 어려웠지만 오늘은 우드로 공략해서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코스는 정말 모든 걸 잘 해야 한다.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러프로 공이 갔을 때 욕심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린 스피드도 빨라서 그린에서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권에 있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남은 이틀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우승 욕심이 나지만 코스 공략에서는 욕심부리지 않겠다”며 “이번 시즌에 1승을 더 하고 상금 순위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